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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해둔 Anet-a8 수리하기!

 

 

안녕하세요. KM입니다!

 

제 블로그 [MY 3D프린터] 카테고리 초반을 보시면 

 

Anet-a8을 Am8로 개조하는 방법을 정리한 글들도 있고,

 

Anet-a8을 새로 추가로 구매한 글도 있는데 

 

오랫동안 Anet-a8 / Am8 프린터에 대한 소식이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 3D프린터에 입문한 기계가 바로 Anet-a8인데 

 

제일 처음 구매했던 Anet-a8은 Am8로 업그레이드를 한 후에 

 

너무 극한의 테스트를 많이 한 탓인지 망가져버려서 부품으로 남았고,

 

두 번째 구매한 Anet-a8은 이전 집에서 공간이 부족해서 잘 사용하지 않고,

 

비닐로 덮어둔지 거의 1년이 다되어갑니다.

 

 

솔직히 말하면 오버클론과 앤더3 프린터기를 구매하면서 

 

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 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작업방이 생긴 집으로 이사 오면서 밖으로 꺼내놓고 한번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면서

 

그동안 방치해뒀었는데 요즘 프린터 할 것들이 많아지면서 

 

가지고 있는 프린터기 3대로 부족해서 오늘 Anet-a8을 정말 오랜만에 작동을 시켜봤습니다.

 

1년 만에 작동을 하는 거라 작동법이 잘 기억나지 않아

 

버벅 거리면서 일단 돌려는 봤는데 역시 안착부터 문제가 생겨서

 

출력을 중단하고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먼저 느슨해진 X, Y축 벨트를 짱짱하게 조절해줍니다.

 

아시다시피 Anet-a8 순정 버전은 오토 레벨링 기능이 없고,

 

히팅 베드 네 모서리에 나비너트를 조절해서 베드 레벨을 잡아야 합니다.

 

A4용지를 이용해서 네 모서리의 레벨을 조절하는데 정말... 안 맞습니다...

 

세 군데를 맞추면 나머지 한 군데는 터무니없이 간격이 없고,

 

대각선을 맞추면 다른 쪽이 또 안 맞습니다.

 

원인이 뭘까 생각을 해봤는데 X축 수평이 문제였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빨간색 네모로 표시해둔 곳이 X축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좌측과 우측의 높이를 확인해봤는데 좌측은 56mm 반대편 우측은 60mm로

 

수평이 맞지 않아서 베드 레벨링이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좌우 동일한 위치에 높이를 측정하면서 손으로 커플링을 돌려서 양쪽 높이를 똑같이 맞춰줍니다.

 

다시 A4용지를 이용해서 베드 네 귀퉁이의 레벨을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동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동부에 윤활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축별로 연마봉을 닦아주고, Super Lube를 듬뿍 칠해서 부드러운 동작이 되도록 만들어 줘야 합니다!

 

연마봉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윤활제가 발라진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다 보니

 

베어링 내부에 오염이 심각하네요.

 

당장 부품이 없기 때문에 일단 닦아낼 수 있을 만큼 닦아내고,

 

Super Lube를 발라주고, 이전의 오염된 윤활제를 닦아내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진행합니다.

 

여기까지 진행을 하고 일단 출력을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안착이 쉽게 되었고, 출력이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

 

영상을 보시면 바닥면의 약간 들뜸 현상은 있는데 

 

엄청 걱정한 것과는 다르게 출력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하드웨어 정상 동작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큐라 조건은 

 

가장 기초적인 것만 지정해주고, 내부 채움은 20%로 진행.

 

중간중간 봤을 때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출력이 완료된 결과물을 살펴보니

 

중간에 와블 현상과 탈조가 일어난 부분이 보입니다.

 

옆에서 보면 탈조가 더 잘 보이네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생각했던 바닥 부도 압출 불량이 보이고...

 

 

기존에 Anet-a8 작업을 할 때 필라멘트를 거치하는 스풀이 안 보여서 대충 필라멘트를 잘라서 

 

옆에 걸쳐놓고 한 게 원인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온 서랍을 뒤져서 스풀을 찾았습니다.

 

공간이 협소하지만 안정적으로 필라멘트를 거치하고 다시 큐브를 출력 진행합니다.

 

좀 전에 출력했던 것보다는 좀 더 괜찮게 출력이 된 것 같습니다.

 

역시 모서리 쪽에 출력이 불안정하게 된 것이 보이긴 하지만

 

바닥면도 안정적으로 압출 불량 없이 잘 안착되었네요.

 

1년 넘게 방치해둔 것 치고는 출력은 잘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문제가 예상되는 부품을 바꿔주고, Anet-a8 프린터에 맞는 큐라 조건을 잡으면 됩니다!

 

일단 베어링 쪽은 새로 구매해서 모두 바꿔줘야 할 것 같고,

 

X, Y축 벨트도 교체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출력이 진행되는 중에 살펴봤는데 200도로 온도를 설정했으나

 

200도를 유지 못하고 196도 ~ 198도를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걸로 봐서 

 

노즐부에 있는 쿨링 덕트의 위치를 조절해 주거나 새로 개조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해야 될 부분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하고 Anet-a8을 

 

다시 연결해서 출력을 해봤는데 걱정했던 거 보다는 훨~씬 출력 상태가 만족스럽습니다.

 

더 다행인 것은 상대적으로 비싼 보드나 LCD판은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거죠!

 

지금까지는 프린터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부품을 구매해서 수리를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 프린터의 종류도 늘어나고 대수도 늘어나다 보니 스페어 부품을 좀 구비해서 

 

바로바로 수리할 수 있도록 재고를 좀 쌓아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부품을 구매하고 Anet-a8을 잘 수리하고 개조해서 출력하는 모습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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