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건조기를 이용하여 필라멘트 건조하기

식품건조기를 이용하여 필라멘트 건조하기

 

 

안녕하세요. KM입니다!

 

요즘 프린팅을 하면 출력물에 스트링(거미줄) 현상이 부쩍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분명 지겨운 리트렉션 테스트를 통해 값을 잡은 프린터들인데

 

또 조건을 잡기 위해 리트렉션 테스트를 해야 된다는 생각에 벌써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그래서 다시 진행한 앤더3 프로 리트렉션 테스트...

 

리트렉션 속도와 거리를 아무리 조절을 해도 저 이상 더 나아지지가 않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분명 이 수준까지 올려놓고, 에펠탑까지 출력을 해낸 앤더 3 프론데 말이죠.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글들을 봤는데 요즘 장마로 인해 날씨가 습해서 그런지 

 

다들 필라멘트에 습기가 먹어서 출력 품질이 나빠졌다는 글들이 많이 보이고 있네요.

 

저도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고, 쓰지 않는 필라멘트는 밀폐용기에 습기제거제와 함께 넣어서 

 

나름 잘 보관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출력을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필라멘트가 외부에 노출되어 최소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이 습한 날씨에 습기를 많이 먹은 듯합니다.

 

습기를 먹은 필라멘트는 폐기하고 새로 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남은 필라멘트도 적은 양이 아니고 습기를 먹은 필라멘트를 매번 새로 사야 한다면 

 

너무 낭비인 것 같아 필라멘트 전용 건조기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비쌉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바로 식품건조기를 이용해서 필라멘트를 건조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찾은 방법은 아니고, 카페글이나 외국 유튜브를 보면 식품 건조기를 이용해서 

 

필라멘트를 건조하고, 식품 건조기 내부에 필라멘트를 건조하면서 출력을 할 수 있도록

 

개조시킨 모습도 많이 보여서 한번 따라해 보기로 했습니다.

 

카페글을 참고해서 찾은 건조기는 바로 키친아트 KAD-1501D입니다.

 

필라멘트 가격이 2만 원 가까이하는데 건조기가 이 가격이라면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1501D와 1501N의 차이는 타이머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데 1,000원 차이밖에 안 나기 때문에

 

꼭 타이머가 있는 모델로 구매하세요!

 

구성품은 6단 건조대 / 본체로 구성되어 있었고,

 

제가 주로 사용하는 필라멘트는 1KG짜리인데 2개까지 들어갈 수 있을 듯합니다.

 

필라멘트 1개가 건조대 3개 정도 높이와 비슷했기 때문에

 

필라멘트가 들어갈 수 있도록 건조대 내부를 잘라내줍니다. (니퍼를 이용하면 쉽게 절단됩니다)

 

일단 테스트를 위해 상단부에 필라멘트 1개만 들어갈 정도로 건조대를 잘라냈고,

 

그리고 카페에서 얻은 데이터를 참고해서 40도로 5시간 세팅을 해서 건조를 진행했습니다.

 

건조기에 온풍이 하부에서 올라오는 구조라 필라멘트를 이중으로 올리면 아래쪽과 위쪽의 온도 차이가 

 

날 것 같지만, 일단 필라멘트 1개만 상단에 올려두고 테스트를 진행해봅니다.

 

약 5시간의 건조가 끝나고 다시 리트렉션 테스트용 모델을 출력해봤습니다.

 

조건은 이전 리트렉션 테스트에서 그나마 출력 상태가 가장 좋았던 데이터 값을 참고해서

 

리트렉션 거리 6mm / 리트렉션 속도 60mm/s로 세팅을 하고, 출력을 했습니다.

 

출력 결과입니다.

 

분명 동일한 조건에 동일한 필라멘트인데 단지 건조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달라집니다...

 

물론 추가로 리트렉션 값도 수정하고, 필라멘트 건조 온도 / 시간에 대한 값을 찾아야겠지만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건조기에 27,000원 투자한 게 하나도 아깝지가 않네요!

 

 

그리고 리트렉션이 어느 정도 잡혔을 때 제가 마지막으로 출력해보는 테스트 모델도 출력을 해봤습니다. 

 

손으로 훑으면 떨어질 정도로 아주 가느다란 거미줄만 생길 뿐 

 

기둥부에 흘러내린 필라멘트도 전혀 없고 깔끔하게 출력이 되었습니다!

 

조금 더 건조시키거나 건조기를 개조해서 건조를 하면서 출력을 하면

 

이 가느다란 거미줄도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건조기를 개조하기 위한 부품들을 구매해야겠네요!

 

어느 정도 3D 프린터의 리트렉션 조건을 잡았으나 스트링(거미줄) 현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이라면

 

식품 건조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리트렉션에 관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고!

 

https://machine0825.tistory.com/72?category=850483

[Solution] 3D프린터 리트렉션(Retraction) 거리/속도 설정 개념

 

건조기 개조가 완료되면 개조 방법과 결과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